"모든 것이 애매합니다만 사형에 처해 주십시오!"(p271)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책을 분노와 연민에 사로잡힌 채 읽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검사가 생사람을 잡아놓고 “모든 것이 애매합니다만 사형에 처해 주십시오”라고 판사에게 말하는 소름끼치던 시대는 불과 30여 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지난 과거라면 과거랄 수 있겠지만, 그 때 고통 받았던 사람들도, 고통을 주었던 사람들도 아직 살아서 지금 이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폭력적인 시대에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은, 과거에 벌어진 폭력을 단죄하고 새로운 폭력에 대항하기 위한 연대의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이 책은 국가폭력이 평범하고 성실한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뿌리째 뽑고 파괴하는지 보여줍니다. 우리는 희생자를 연민하고 그들이 억울한 마음으로 견뎌야 했던 시간에 대해 함께 분노하게 됩니다. 우리는 또한 그 시대를 버티며 살아내는 인간의 강인함을 경외합니다. 국가폭력으로 재산도, 가족도, 돌려받을 수 없는 시간까지 빼앗긴 사람들이 ‘고작’ 뒤늦은 무죄판결에 무척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절체절명에 처한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그 어떤 폭력으로도 절대 빼앗거나 파괴될 수 없는 존엄함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이 더 이상 폭력 따위가 그 존엄함을 모욕할 수 없는 세상을 이루기 위한 고민들을 한 데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폭력과 존엄 사이
- 저자명 : 은유제목 : 폭력과존엄사이출판사 : 오월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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