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맨 작가님의 『중국어를 공부하는 마음』은 마치 『내가 떠나온 디자인』의 후속편 같은 책입니다. 밝고 명랑하고 귀여운 표지가 이 책이 ‘전작’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주기는 하지만요.
작가님은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서라거나 자막 없이 중극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무 이유 없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사실 언어학습은 보통 학습목적이 분명한 경우가 많다보니 “그냥 배운다”는 말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어쩌다가 “그냥”중국어를 공부하게 되었는지, 그렇게 시작한 중국어 공부를 왜, 어떻게 계속 이어갈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지 않나요?
모든 관계 이야기가 그러하듯이 이 책도 작가님과 중국어 공부가 만나게 된 사연으로 시작합니다. 작가님은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 디자이너였지만 일이 맞지 않아 몸과 마음 둘 다 아프게 되어 일을 그만둡니다. 그리고 이후 길을 잃은 채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결국 그런 방황을 마무리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겠다’고 시작한 것이 바로 중국어 공부였던 것이지요.
공부란 힘든 일이기 때문에, 많은 경우 무언가를 얻기 위한 과정, 시간투자로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때로는 공부 그 자체가 즐거움이 되기도 합니다. 어디선가 유교경전인 논어는 다른 경전과 달리 신성한 대스승의 비범한 탄생설화가 아니라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즐겁지 않은가”라는 말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특이한 경전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중국어를 공부하는 마음』을 읽으며 논어의 그 첫 구절을 떠올렸습니다. 공자님과 밑줄맨 작가님은 사람이란 ‘공부하는 동물’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 아닐까요. ‘그냥 하는 공부’지만, 그 공부가 마음을 치료하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새로운 친구와 만나게 합니다. 그렇게 공부하는 사람은 자기 세계를 확장하고, 견고하게 만들어나갑니다. ‘그냥 하는’공부지만, 그러한 공부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밑줄맨 작가님은 삶을 통해 발견하고 증명하는 중이 아닌가 싶네요.
현대인에게 공부하는 시간이란 무엇인가, 공부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감동적인 책입니다. 책을 다 읽어 표지를 덮었을 때, 독자는 공부에 푹 빠져있는 사람의 얼굴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아마도 독자는 이 인물의 진지한 눈빛에서, 책을 읽기 전에는 미처 몰랐던 즐거움과 흥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꼭! 『중국어를 공부하는 마음』을 밑줄맨 작가님의 다른 책 『내가 떠나온 디자인』과 함께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감동이 두 배, 세 배랍니다.
중국어를 공부하는 시간
지은이 : 밑줄맨
제목 : 중국어를 공부하는 마음
출판사 : 새벽감성
- 교환 및 환불 방법 : 도서와 영수증을 지참하고 매장을 방문하시거나, 매장으로 도서와 영수증, 연락처와 계좌번호 등을 우편등기 편으로 반송해주시면 도착 후 환불해드립니다.
- 변심환불 : 포장 미개봉시 구매 후 열흘 이내 변심환불이 가능합니다. 포장이 개봉된 도서의 경우 변심환불이 불가합니다.
- 파본이나 파손 등 상품결함 발견 시 : 구매 후 30일 이내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합니다.
- 교환 및 환불 비용 : 변심환불이나 구매착오의 경우 반송료는 고객이 부담하셔야 합니다. 상품의 하자로 인한 교환 및 환불의 경우 판매자가 반송료를 부담합니다.
- 교환 및 환불 불가 사유 : 사용, 포장개봉에 의하여 상품가치가 현저히 떨어진 상품, 혹은 페이지 수가 적어 시간 내 완독이 가능한 상품은 교환과 환불이 불가합니다.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