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채워진 『송알송알』. 아이 셋을 기르며 창작의 의지를 이어가는 쏭알쏭알( @studio_ssong_ )작가님의 에세이 만화입니다.

창작을 하며 행복했다가도 확신을 잃고 불안해하는 모습이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결과물은 그저 그런 것 같고,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만 같고.
일상 곳곳에서 나의 마음을 괴롭힐 이런 감정들을 귀엽고 정감 가는 동글동글한 그림으로 그려주시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단지 귀여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주변을 바라보는 따듯한 마음씨가 느껴져서입니다. 동글동글하고 따스한 그림은 아쉬운 현실을 미워하는 대신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더 나아질 것을 다짐하는 어른스러운 태도를 드러내고 있어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귀엽지 않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자녀분들을 묘사한 그림에서는 지은이의 사랑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독박육아 속에서도 자신다움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지은이의 마음가짐을 지켜보는 것이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지은이를 응원하고, 또 나를 응원하게 되는 멋진 책이에요.

뒤의 서지정보를 보면 『송알송알 1 』 이라고 되어있습니다. 2권도 만날 수 있는 것이겠죠? 아주 기대하고 있습니다.